병원은 알다가도 모를 곳이다.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은 우리가 밥을 먹는 직원식당이 있는 지하 1층, 접수 및 진료가 이루어지는, 그 때문에 언제나 인산인해인 1층과 2층, 그리고 3층 icu와 4층 이상의 병동으로 구성되어있다. 최근 도는 과의 특성상 병원 문을 들어서는 빈도가 이전보다 한층 줄었다. 지난 한달 간은, 특히 지난 2주 간은 하루에도 십 수번씩 들락날락 하던 병원 정문이었지만 이제는 횡단보도를 건너 가는 일도 뜸하다. 오늘도 아침 컨퍼런스 한 번, 점심 먹으러 한 번, 총 두 번 병원을 방문하였다.

같은 건물 안에 있지만 지하 1층과 1, 2층 그리고 그 이상의 층에 있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점심을 먹으러 가기 때문인지 지하 1층은 언제나 부담없이 편안하다. 1층과 2층은 사람이 너무 많아 정신 없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 이상의 층은 대개 복도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이 대개 환자 또는 의료진이기 때문에 마음을 항상 단단히 여문 채로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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