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뇌공학과 실습

2023년 11월 한달 동안 고려대학교 뇌공학과 대학원에 파견을 가게 되었다. 연구실 교수님 및 우리병원/고려대 안암병원 교수님들의 도움 덕분에 무사히 한달간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작게나마 접하게 되었다. 처음부터 많은 것을 이룩하고자 간 것은 아니었다. 나는 고작 1개월 남짓 시간 밖에 있지 않았기에 기본적인 컨셉만 잡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11월 6일 더보기…

연금술사 (The Alechemist) – 자아의 신화 “Personal Legend”

이번 휴가는 유달리 길게 느껴진다. 1년차 시절 두번의 휴가가 온통 휴식을 취하기에도 모자랐다면, 이번 휴가는 나름의 반성 혹은 내성(內省)이 곁들어진 시간이었다. 페이스북에 아무렇게나 휘갈겨 놓았던 토막글들을 나의 홈페이지에 각자의 시간에 맞게 채워놓았고(워드프레스는 글의 발행일을 직접 지정할 수 있어 현재의 글을 과거의 날짜로 등록할 수 있다) 짧게나마 전공지식을 공부하였으며 굉장히 오랜만에 더보기…

가시

장미 같은 사람 사람과 가까워진다는 것이 마냥 좋은 일이기만 할까. 푹신한 소파 같아 자꾸만 그 사람의 테두리 속에 파묻히고만 싶은 사람이 있는 반면 장미의 가시 같아 그 사람의 테두리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자꾸만 두려워지는 사람이 있다. 가까워지지도 못하는, 멀어지기는 더욱 싫은 이 상황에서 나는 어찌해야할까. 나의 출혈을 감수하고서라도 다가가는 것이 더보기…

의대생의 창의력

어느 한 집단에 속해있다는 말은 그 집단의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행동을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군인의 신분이라면 군대라는 집단에 속하여 다른 군인들과 마찬가지로 훈련을 받는다. 학생 집단에 속한 사람들은 모두 하나 같이 공부를 한다. 집단은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군대는 국방이라는 목표를, 학생은 공부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인간이 지극히 사회적인 동물이라는 더보기…

낭만적 사랑

프랑스의 문호 스탕달(Stendhal)은 스스로는 사랑을 믿지 않았지만, 누구보다도 사랑에 대해 깊은 성찰을 남겼습니다. 그는 낭만적 사랑이 극히 이기적인 활동이며, 사랑에 빠진 사람이 사랑하는 것은 상대방이 아니라 도취 상태 그 자체라고 보았습니다. 상대에 대한 환상만을 갖고, 사랑하고, 또 사랑받는 것은 오히려 ‘사랑에 빠진 자기 자신’에 대한 매혹입니다.

블록체인기술(Blockchain Technology)이 불러올 의료혁명의 시대

블록체인기술(Blockchain Technology)이 불러올 의료혁명의 시대 의학은 언제나 과학기술과 함께 발전해왔다. 코흐(Koch)와 파스퇴르(Pasteur)의 세균학 정립은 근대 의학의 시작을 알렸다. ‘20세기 환상의 약’이라 불리는 항생제가 등장했고 항생제는 그 당시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세웠던 각종 전염병들을 하나하나 퇴치해 나갔다. 1895년 뢴트겐(Roentgen)의 X선 발견은 골절의 진단 및 각종 수술에 큰 도움을 주었다. 잇따라 이루어진 더보기…

내과학 실습(1) 마무리

어제로 1학기 내과 실습이 모두 끝났다. 처음 호흡기-알레르기 내과를 시작으로 소화기, 내분비, 감염, 신장내과까지 무사히 끝마쳤다. 실습 시작 첫 2주,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때 적응하느라 힘들었던 것을 빼면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는 생각이다. 실습을 돌며, 병동을 거닐며 느낀 점이 많았지만 한가로운 주말을 맞이한 지금 그러한 것들은 시시콜콜한 것들이 되어버리고 더보기…

병원이라는 장소

병원은 알다가도 모를 곳이다.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은 우리가 밥을 먹는 직원식당이 있는 지하 1층, 접수 및 진료가 이루어지는, 그 때문에 언제나 인산인해인 1층과 2층, 그리고 3층 icu와 4층 이상의 병동으로 구성되어있다. 최근 도는 과의 특성상 병원 문을 들어서는 빈도가 이전보다 한층 줄었다. 지난 한달 간은, 특히 지난 2주 간은 하루에도 십 더보기…

현대인의 불면증

현대인의 불면증   인간에게 있어 잠은 삶과 잠시 멀어지는 행위임과 동시에 삶의 필수적인 요소이다. 전기 불빛이 없던 과거에는 해가 저문다는 것은 곧 밤을 의미했고 밤은 말 그대로 어둠뿐인 시간이었기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잠을 잘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오며 전기 불빛을 비롯한 각종 분야의 발달이 이어지며 도시 뿐만 아니라 더보기…

첫 실습을 마치며

첫 실습을 마치며 내과 첫 실습이 끝났다. 주말 지나면 이제 새로운 과에서 새로운 교수님, 펠로우, 레지던트 분들과 함께 지내게 된다. 처음 실습을 시작하며 깜짝 놀랐던 것이 있다면 바로 회진… 아침 7시부터 시작되는 험난한 여정에 함께하게 되었다는 것이 한편으로 뿌듯하기도 했지만 사실 무서운 마음이 더욱 컸다. 교실에서는 교수님 1명과 학생 60~80명이 더보기…